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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바르셀로나 여행준비 #5 구엘 공원 (Park Guell)의 정문, 계단

by S57 2017.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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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안내
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30분(마지막 입장 8시 30분)
요금 온라인 7유로, 현장 8유로
가이드 투어 한국어 불가능

개요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제비오 구엘이 영국의 전원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부유한 고객들에게 분양할 목적이었습니다. 설계를 의뢰받은 가우디는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택 단지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시내와의 거리가 멀다는 점과 재정적 어려움, 구엘의 죽음 등으로 완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미완성 주택은 아들에게 상속되었고, 구엘의 아들은 1918년 이 땅을 바르셀로나 시에 기증하였습니다. 1922년부터 공원으로 용도 변경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문

구엘공원 정문 옆의 담당에는 구엘 공원임을 알려주는 표지가 있습니다.
Park Guell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스페인어도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영어로 표기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구엘 공원 철문. 1900~1914년 공사.

야자수 잎의 철문은 카사 비센스와 비슷합니다. 

카사 비센스의 철문.1878~1888년 공사. 카사 비센스 건축 부지를 답사할 때, 그곳에 야자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담장과 철문에 야자수 잎사귀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가우디의 집안은 대대로 쇠를 다루는 일을 해왔고, 어려서부터 가우디는 대장간에서 놀면서 쇠를 다루는 기술을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가우디의 쇠 다루는 솜씨는 구엘궁전 입구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구엘 궁전 입구
정문 양쪽의 건물들은 동화 속의 과자의 집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타일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장식, 직선을 배제한 부드러운 곡선 등 가우디의 건축 특성을 잘 나타냅니다.

기념품 가게 꼭대기 십자가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종종 발견되는 가우디의 십자가. 사방 어디에서 봐도 십자가의 모습을 보입니다.

도토리를 엎어놓은 모양의 굴뚝과 십자가 모양의 다락방 창문

중앙 계단

오른쪽에 보이는 구조물은 마차가 돌아나갈 수 있도록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벽은 타일을 조각내어 장식한 것입니다.

구엘 공원 중앙 계단의 뱀 머리 형상 '피톤'

뱀의 머리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립니다. 일종의 배수구입니다. 이 뱀의 뒤쪽으로는 카탈루냐 기의 방패가 보입니다. 
카탈루냐 사람들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열망하며 스페인 국기보다 아낀다고 합니다. 가우디가 그러한 까탈루냐기의 방패를 표현한 것을 보면 뼛속까지 카탈루냐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톤은 거대한 뱀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피톤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으로 태어나 큰 산을 덮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피톤은 가이아로 부터 델포이의 신탁소를 물려받아 사람들에게 신탁을 전해주며 공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델포이 신탁소의 샘물을 먹으러 온 사람들을 해치는 일이 많아 원성이 자자했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누구도 피톤을 해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피톤을 해치운 건 궁술의 신인 아폴론이었습니다. 그가 피톤을 없애게 된 동기는 그의 어머니인 레토 여신의 출산을 피톤이 방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합니다. 방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제우스의 아들로부터 자신이 죽임을 당하고 신탁소를 빼앗기리라는 신탁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첩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질투가 심했던 헤라가 제우스의 아이를 가진 레토를 괴롭히기 위해 피톤을 보냈다는 설입니다. 어찌됐든 아폴론은 어머니를 괴롭힌 피톤에게 복수하여 델포이 신탁소를 차지하면서 신탁을 실현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많던 가우디는 피톤의 입에서 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하여 피톤이 델포이 신탁소의 샘 주변에서 살았다는 신화 속 내용을 고려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구엘공원의 마스코트. 도마뱀

이 도마뱀을 살라만더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살라만더는 불 속에 산다고 알려진 도마뱀 모양의 정령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화재를 억누를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해태와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물은 바로 방화수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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