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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바르셀로나 여행준비 #4 카사 밀라 (Casa Mila)

by S57 2017.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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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바트요를 본 페드로 밀라는 가우디에게 특이하고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지어달라고 요청하여 카사 밀라가 탄생하였습니다.
카사 밀라 혹은 채석이라는 의미의 라 페드레라(La Pedrera)입니다.

입장안내
시간 오전9시 ~ 오후9시 (마지막 입장 8시)
가격 일반 22 유로, 프리미엄 29유로(바로입장), 썸머나이트 2017 30유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가능


외부
돌을 깎아 만들어낸 곡선은 파도가 치는 것처럼 일렁입니다.
가우디의 건축세계는 후기로 갈 수록 곡선의 사용이 두드러집니다.

가우디의 초기 작품. 직선적이다.

가우디의 후기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직선을 찾아볼 수 없다.

철판을 잘라 이리저리 구부려 장식한 난간

가우디는 대장장이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우디의 작품에는 철판을 이용한 장식이 자주 등장합니다.

내부

가우디가 얼마나 쇠를 잘 다루는지 보여주는 카사 밀라 내부의 쇠 장식들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도 곡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둥의 천장, 계단, 문마저도 곡선으로 만들었습니다.

벽과 천장사진에서 기둥의 생김새를 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수비라치가 제작한 기둥에 묶인 채 채찍질 당하는 예수를 묘사한 작품 기둥과 매우 흡사합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으나 수비라치가 카사 밀라 옥상의 조형물 이미지를 가져다다 수난의 파사드에
사용한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모방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모방은 표절이 아니라,
위대한 선배 건축가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담은 오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카사 바트요와 같은 구조의 공간

가우디 건축에서 자주 보이는 공간으로 원래는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한 완충 공간으로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옥상

카사밀라의 명성은 옥상의 굴뚝 장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독창적인 우주인을 닮은 굴뚝을 성 가족 성당 수난의 파사드에 로마 병사로 표현했습니다. 수비라치는 선배 건축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베로니카가 있는 장면의 왼쪽에 서 있는 인물이 가우디라고 하니, 수비라치의 뜻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가우디는 옥상에 성모 마리아상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주인인 밀라가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에 불만을 갖은 가우디는 완공을 얼마앞두고 공사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에 맞서 밀라는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가우디와 밀라는 법정싸움까지 갔습니다. 결과는 가우디가 승소해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밀라는 종교적 상징물 설치를 막지 못했고 가우디는 성모 마리아상을 설치하지는 못했지만 십자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카사 밀라 옥상 조형물. 우측의 십자가.

카사밀라의 옥상 조형물 중 우주인을 닮은 굴뚝을 제외한 조형물은
위에서 보면 장미꽃을 측면에서 보면 십자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장미꽃은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뜻합니다.

깨진 유리조각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만들어낸 굴뚝 조형물

카사 밀라는 1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엘레베이터, 지하 주차장, 온수 보일러, 경비실과의 인터폰, 비데 등 최신 시설을 갖춘 매우 혁신적인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이 건물을 마지막으로 상업적인 건축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고 성 가족성당 건축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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