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바르셀로나 여행준비 #7 구엘 공원 (Park Guell) 벤치 광장, 카리아티드

by S57 2017. 7. 13.
반응형

구엘공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

이곳이 원래 시장 자리였고, 아래에 있는 신전 같은 공간은 비오는 날을 대비한 곳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수 많은 타일을 조각내어 장식했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며, 곡선은 신의 선이다." 가우디의 말처럼 곡선을 잘 나타내는 벤치입니다.

구엘 공원 벤치 뒤 맹수의 모습을 한 조각

구엘 공원의 벤치 뒤에는 맹수의 모습을 한 조각이 있습니다. 이것은 낙숫물받이 입니다. 비가 와서 고인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 장치입니다. 옛날부터 교회, 성당 등에서는 낙숫물받이를 추악한 괴물로 만든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가고일이라고 했습니다.

추악한 괴물의 형상을 한 가고일

가고일을 괴물로 형상화한 이유는 악령을 쫓아낼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죄를 지으면 저렇게 생긴 괴물이 잡아먹는다는 겁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구엘 공원의 가고일은 괴물의 형상은 아닙니다. 가우디는 가고일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카리아티드

돌로 쌓은 기둥


돌멩이를 쌓아 올려 만든 기둥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구엘 공원을 공사하면서 나온 돌멩이들을 모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지어진지 100년이 넘었지만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습니다. 치밀한 계산을 통해 일부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딱 한군데 인공적인 느낌이 풍기는 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여인을 형상을 한 기둥

그리스 신전 중 에렉테이온 신전은 여섯명의 여인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에렉테이온 신전

여인의 형상을 한 돌기둥을 카리아티드 라고 합니다.
카리아티드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면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전쟁을 할 때의 일입니다.
페르시아는 당시 대제국을 건설중이었고 약소국인 그리스와 전쟁을 했습니다. 누가보아도 페르시아의 승리가 당연시 여겨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그리스의 병사들은 믿을 수 없는 승리를 이뤄내며 그 승전보를 빨리 알리기 위해 마라톤 평야를 쉬지 않고 달렸겠습니까? 그런데 그리스 도시국가 중 하나인 카리아이의 시민들은 당연히 페르시아가 전쟁에서 이길 줄 알고 페르시아에 협조 한 것입니다. 전쟁을 마치고 그리스군은 카리아를 정복한 뒤 남자들은 모두 살해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삼았습니다. 배신자였던 카리아이 사람들이 영원히 고통을 당하도록 여인의 형상의 돌기둥을 카리아티드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가우디는 이러한 카리아티드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그리스 문화에 대한 동경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참고 문헌 : 가고 싶다, 바르셀로나

반응형

댓글